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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 낯설지 않았던 집

아이돌보미로 처음 나가게 된 집은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첫째, 둘째 아이의 나이가 우리 집 아이들과 같았고, 생일까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용자이신 엄마 역시 저를 편하게 여기셨는지,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으셨습니다.
돌봄 이전에 이미 마음이 열렸다는 건, 서로가 통하는 ‘공감’ 덕분이었을 겁니다.

 

낯가림이 심한 아기와의 첫 만남

제가 맡게 된 아이는 아직 돌이 채 되지 않은 막내였습니다.
특히 낯가림이 심해, 열 명이 넘는 선생님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긴장될 수밖에 없었죠.

‘울겠지… 힘들겠지… 하, 그래도 3시간이잖아. 별일 없겠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이와 단둘이 남았는데…

 

뜻밖의 순간, 아기의 미소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이가 저를 똑바로 바라보더니 환하게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긴장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나를 받아주는구나…’
마치 그 작은 생명이 “선생님, 긴장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듯,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엄마의 말, 그리고 확신

돌봄 시간이 끝나고 엄마가 돌아오셨을 때, 놀란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아이가 이렇게 잘 노는 건 처음 봐요. 선생님이랑 잘 맞나 봐요. 꼭 계속 와주세요!”


그날 저는 확신했습니다.
이 일이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보육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을요.

 

아이돌보미의 가치

아이돌보미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을 넘어,
가족과의 신뢰, 아기와의 교감, 그리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줍니다.

이 첫 경험은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앞으로도 제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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