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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릴 때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에 따라, 나중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습관처럼 반복했던 배움, 오랜 시간 몰두했던 일들은 지나가 버린 것 같아도 결국 삶 속 어딘가에 남아 영향을 주지요. 저 역시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가장 많이 했던 것이 서예와 미술이었습니다.
서예가 남긴 꾸준함
거의 4~5년을 서예를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붓끝을 고르고, 먹을 갈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쓰던 그 시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글자를 쓰는 것이었지만, 그 안에서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꾸준히 하는 힘을 길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저를 차분하게 만들었고,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려는 성향에도 영향을 남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이 남긴 즐거움
2년 정도는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색을 고르고,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잘 그리지 못해도 상관없었고, 표현하는 그 자체가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가 여전히 창작 활동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것도 그때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창작의 습관
서예와 미술을 오래 했다는 사실은 시간이 흘러도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것은 단순한 취미라기보다 어릴 적부터 익숙하게 이어져온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아이들도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이 나중에 비슷한 모습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부모로서 남겨주고 싶은 것
그래서 부모로서 한 가지 마음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생활 속에 어떤 흔적을 남겨주고 싶은가 하는 점입니다. 지금은 단순히 놀이처럼 보이더라도, 그 시간이 쌓이면 미래의 성향과 삶의 방향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습관은 평생의 배움으로 이어지고, 음악이나 그림은 감성과 상상력을 넓혀주며, 몸을 움직이는 습관은 건강한 삶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작은 씨앗을 심는 마음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라주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가 옆에서 기회를 열어주고, 그 시간을 꾸준히 지켜봐 줄 수는 있습니다. 제가 서예와 미술을 통해 얻었던 힘이 제 안에 남아 있듯, 우리 아이들에게도 언젠가 도움이 될 씨앗 같은 경험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그것은 크지 않아도 되고, 화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오랜 시간 반복하며 아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생활의 한 부분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의 큰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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